지난 화요일(19일) 중국은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정식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솔로몬제도는 호주에서 약 2천km 떨어진, 인구 70만의 작은 섬나라입니다.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지던 곳에 중국이 해군기지를 건설할 길이 열린 것입니다.
솔로몬제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줄곧 미국과 협력했지만, 2019년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뒤 '차이나 머니'를 앞세운 중국으로 기울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경제난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중국에 손을 벌렸습니다.
안보협정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필요에 따라 함정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하고, 현지 중국인 보호를 위해 병력 또한 파견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즉각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 이번 협정이 솔로몬제도의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주변 태평양 지역에 우려스러운 전례가 될 것입니다.]
또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이끄는 대표단을 솔로몬제도와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주권국가의 정상적 협력에 대한 미국의 뒤늦은 내정 간섭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갑자기 미 고위 관리가 태평양 나라를 방문합니다. 진짜 그들을 걱정해서인지 다른 목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또한 이번 협정이 역내 안보 상황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가운데, 대 중국 4개국 협의체인 쿼드에 맞선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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